요셉과 니고데모가 골고다에 도착하였을 때,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서 끌어내리고 있고, 죄수를 매장하는 구덩이로 그의 시신을 옮겨가는 일을 예수의 추종자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산헤드린에서 보낸 사람들이 옆에 서서 감시하고 있는 것을 그들은 발견하였다. 요셉이 주(主)의 시신에 대한 빌라도의 명령서를 백부장에게 제시하자, 유대인들은 자기들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소란을 피우며 시끄럽게 떠들었다. 그들이 광란에 가까울 정도로 맹렬하게 그 시신을 가져가려고 하면서 행동에 옮기려고 하자, 백부장은 네 명의 군인에게 옆에 서도록 명령하였으며, 그들은 칼을 빼들고 땅에 눕혀져 있는 주(主)의 몸 좌우에 버티고 섰다. 백부장은 다른 군인들에게 명령하여, 그들이 화난 유대인들을 뒤로 물리치는 동안, 강도들의 시체를 치우도록 하였다. 질서가 회복된 후에, 백부장은 빌라도가 보낸 명령서를 유대인들에게 읽어주고, 옆으로 가서 요셉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시신은 당신의 소유이니 소견대로 하시오.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도록 내가 군인들과 함께 지켜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