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은 예수와 12사도들을 위한 3일분의 음식을 준비하였고, 그것을 잔심부름꾼 소년인 마가에게 돌보도록 하였다. 3일째 되는 날 오후에는 군중들의 절반 이상은 그들이 가져왔던 음식이 거의 다 떨어졌다. 다윗 세베대에게는 이 큰 무리들을 먹이고 재울만한 천막도시가 없었으며, 빌립 역시 그러한 군중들을 위한 음식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예수가 헤롯과 예루살렘 영도자들과의 마찰을 피하여 적들의 관할 구역을 벗어난 이 조용한 장소를 왕위에 즉위하기에 알맞은 장소로 선택한 것이라고 조용하게 속삭여지고 있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사람들의 열광이 점점 높아가고 있었다. 예수는 물론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한 마디의 말도 언급하지 않았다. 12사도들까지도 여전히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젊은 전도자들은 더욱 더 그러하였다. 예수를 왕으로 선포하려는 이 계획에 동의한 사도들은 베드로, 요한, 시몬 젤로떼, 가룟 유다였다. 그 계획에 반대하는 사도들은 안드레, 야고보, 나다니엘, 도마였다. 마태, 빌립, 알패오 쌍둥이 형제는 그 어느 쪽도 아니었다. 예수를 왕으로 만들려는 이 구상의 주모자는, 젊은 전도자, 요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