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조치든지 취해져야만 하였다. 그는 자기 입장을 밝혀야만 하게 되었고, 그는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지는 못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울 정도로, 용감하게 그리고 외교적으로 이것을 처리하였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의무는 자기 가족을 부양하는 것임을 주장하였고, 과부인 어머니와 8명의 동생들에게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물질적인 생활필수품들) 이상(以上)의 어떤 것들, 아버지의 보살핌과 다스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으며, 비참한 사고로 인하여 자신이 떠맡게 된 그러한 의무를 양심상 도저히 져버릴 수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처음부터 변명하였던 그 이유를 고수하였다. 그는 그러한 의무로부터 자기를 기꺼이 해방시켜 주려는 어머니와 큰 동생에게 감사를 표명하였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신의를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자기들을 물질적으로 돕기 위해 아무리 많은 돈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자기 가족을 떠날 수 없다고 반복하면서, “돈은 사랑이 하는 것을 할 수가 없다”라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말을 하였다. 이러한 말을 하는 도중에 예수는 여러 번 자신의 “일생의 사명”에 대해 암시하였지만, 그것이 군사적 관념과 모순되는지 안 되는지에 관계없이, 가족에 대한 자기 자신의 책임을 성실하게 끝마칠 때까지는 자기 일생에 있어서의 다른 모든 것들이 뒤로 미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나사렛의 모든 주민들은, 그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훌륭하게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데다가 이 문제는 모든 고상한 유대인들의 정서와 매우 잘 부합되는 주제였기 때문에, 예수의 답변은 대부분의 청중들의 가슴을 움직였으며; 그러한 마음을 품지 못한 일부분의 사람들도, 계획에 없었던 야고보의 연설이 이 때 이루어짐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동요되었다. 바로 그 날 카잔이 야고보에게 연설하도록 연습시켰는데, 이것은 그들만의 비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