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투스에서 있었던 모든 회의들 중에서 가장 획기적이었던 것은, 영적 합일(合一)에 관한 토의와 관계되었던 부분이었다. 야고보 세베대가 묻기를, "주(主)여, 저희는 어떻게 해야 서로 비슷하게 보고 그렇게 하여 저희들 안에서 좀 더 나은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이 질문을 들으신 예수는 자신의 영 안에서 동요가 일어났고 그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야고보야, 야고보야, 내가 언제 너희에게 모든 것을 서로 비슷하게 보라고 가르쳤느냐? 필사자들이 하느님 이전까지 기원성과 자유에서의 개별존재의 삶을 살아갈 능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끝 날에 이르는 영적 해방을, 선포하려고 내가 이 세상에 왔다. 나는 사회적인 조화나 우애적인 평화가, 자유로운 개인성과 영적 기원성을 희생한 대가(代價)로 얻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내가 나의 사도들인 너희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영 합일이다.─그리고 그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온 마음을 다 바쳐 행하는, 너희 연합된 봉헌의 기쁨 안에서 너희가 체험할 수 있다. 영적으로 한결같기 위해서, 너희가 한결같이 보거나 한결같이 느끼거나 더 나아가 한결같이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적 합일은, 너희 각자 안에 거하면서 갈수록 점점 더 지배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영의 선물을 너희가 의식함에서 온다. 너희의 사도간의 조화는, 너희 각자의 영적 소망의 기원과 본질과 운명이 동일하다는 사실에서 나와야만 한다.